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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 활동량 후기, 시츄 키우다 요키 키우니 차원이 달랐다

by 푸르오 2026. 8. 4.

공을 물고 와서 제 앞에 툭 던져 놓습니다.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힘들어서 모르는 척을 하면 못 봤나? 이러면서 다시 한번 물고 제 앞에 보라고 다시 툭 놓습니다. 산책을 다녀오고 난 후의 매번 일어나는 일상입니다. 분명히 산책을 충분히 한 것 같은데 제 반려견인 요키 입장에서 그렇지 않은가 봐요. 정말 에너지가 엄청나구나를 매일 느끼는 요즘입니다.

요키 에너지, 시츄랑 차원이 달랐다

10년 전쯤에 첫 반려견으로 시츄를 키웠었습니다. 제 기억 속에 시츄는 얌전하고 별로 놀아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옆에 가만히 붙어서 잠을 자거나 그랬었습니다. 솔직하게 산책은 자주 못 시켜주긴 했지만 산책을 하고 돌아온 후에는 얌전히 자기 방석에서 쉬거나 제 다리 위에 올라와 가만히 앉아 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키는 다르더라고요. 입양을 결정하고 요크셔테리어에 대해 나름 공부를 해서 활동량이 좋다고는 알았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안일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시츄랑 비교해서 정말 차원이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잠깐을 자고 일어나도 또 놀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잠깐 자는 사이에도 에너지가 충전이 되나 봐요. 가끔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키 산책, 겨울 40분도 놀아달라고 보챔

저는 산책을 하루 1번은 꼭 시켜주고 있고 가끔 한번 더 산책을 나가기도 합니다. 시간은 겨울엔 30~40분 정도하고 있고, 여름은 더우니까 20~30분 정도 해주고 있습니다. 산책을 좀 짧게 하는 대신에 냄새는 충분히 맡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냄새를 맡는 건 중요한 행동 중 하나잖아요. 그래서 냄새를 심취해서 맡을 때에는 1분이면 지나갈 거리를 한참을 걸려서 지나간 적도 많이 있습니다. 강아지 산책에서 산책하는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표현으로 10분 냄새 맡기가 20분 산책을 한 것과 동일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냄새 맡기만 충분히 해줘도 에너지가 소비된다고요. 하지만 우리 요키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말 같기도 합니다. 산책을 충분히 한 거 같은데 그건 제 생각일 뿐인 건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가 무섭게 장난감 공을 물고 와서 제 앞에 툭 던져놓습니다. 놀아달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모르는 척을 하면 다시 물고 제 앞에 다시 툭 놔요. 공을 가져왔으니 보고 놀아달라고요. 끝까지 외면하는 경우도 있지만 또 놀아달라고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파서 결국 놀아주기도 합니다. 제가 우리 요키랑 몇 시간이나 놀아주나 정리를 해보니 대략 산책을 포함해서 하루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놀아주는데요. 이렇게 정리를 하기 전에는 그래도 잘 놀아주는 편 아닌가 했는데 이렇게 쓰고 보니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요키가 가지고 노는 노즈워크와 장난감
노즈워크와 장난감

요키 혼자 놀기, 노즈워크 5~10분이면 끝

저는 노즈워크를 여러 상황에 이용을 하는데요. 밥을 잘 안 먹을 때는 밥을 먹이려고 이용하기도 하고, 날씨 이슈로 산책을 못 나갈 때 냄새 맡으며 스트레스 해소 및 에너지 소모를 위해서 이용하기도 하고요, 놀아주기 힘들 때에도 노즈워크 이용합니다. 특히  밥을 잘 안 먹을 때도 이용한다고 했는데 매번 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가끔 한 끼 정도 먹이기에는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사료와 간식 비율을 9:1 비율이나 8:2 비율로 섞어서 노즈워크에 숨겨 둬요. 그러고 제 강아지인 요키 앞에 딱 놔주면 그때부터 코를 이용해서 아주 신나게 냄새를 킁킁 맡으면서 간식이랑 사료를 찾아서 먹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너무 귀엽습니다. 거의 노즈워크를 뚫을 기세로 냄새를 맡고 사료를 찾아내거든요. 그런데 이 방법은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요. 제 강아지에게만 해당이 되겠지만 그리 오래 놀지를 못해요. 숨겨둔 걸 전부 찾아서 먹으면 끝이거든요. 대략 5분~10분 정도면 끝나요. 좀 더 놀라고 간식이나 사료를 좀 더 숨겨 주어도 처음처럼 관심을 두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좀 더 오래 활동적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노즈워크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요키는 보호자인 저랑 노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못 놀아주면 아련하게 쳐다봄, 그게 제일 힘들다

힘들어서 못 놀아주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못 놀아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요키는 놀아달라고 떼를 씁니다. 물론 강아지가 어떤 상황에서 못 놀아주는지 알 수는 없겠지만요. 계속 놀아달라고 장난감을 물었다가 놨다가 계속하고 그래도 안 되면 앞에서 세상 불쌍하고 아련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진짜 되게 불쌍하게 저를 쳐다봐요. 마치 이렇게 내가 애원하는데도 안 놀아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자기랑 안 놀아주면 몸을 부르르 떨면서 낑낑대기도 하고, 하이톤으로 짖기도 합니다. 아니면 자기 꼬리를 물겠다고 빙글빙글 돌기도 해요. 이런 모습을 계속 보고 있자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죄책감도 느껴져서 결국은 힘든 몸을 이끌고 놀아주거나 하던 일을 멈추고 놀아주기도 합니다. 끝까지 외면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이럴 때는 마음이 참 아프고 불편합니다. 말이나 통하면 충분히 내가 왜 너랑 지금 못 놀아주는지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럴 땐 말이 안 통한다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 죄책감은 아마 제 요키를 키우는 내내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로써는 해야 할 일이 있고 그런데 마냥 녀석과 놀아줄 수만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지금처럼 틈틈이 놀아줄 수 있을 때 신나게 놀아주고, 산책도 다니고 할 생각입니다. 지금 이 더위가 가시면 다시 공원도 가서 같이 뛰어놀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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