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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 짖음 줄이기, 도망가면서도 짖는 1살 강아지 이야기

by 푸르오 2026. 8. 4.

처음에 짖으면 놀아줬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놀자고 하는데 안 놀아주면 짖기도 해서 그럴 때 놀아 줬더니 이게 어느새 녀석의 머릿속에서 짖으면 놀아주는구나로 굳어진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계속 놀자고 할 때 짖어대기 시작했거든요.

이걸 알게 된 순간 실수했구나 싶었습니다.

요키 짖음 훈련, 놀아줬더니 굳어진 실수

제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라던가 힘들어서, 우리 요키가 놀아달라고 했는데도 안 놀아주면 시선을 끌기 위해서 짖어대고는 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알겠어 놀아줄게' 하면서 놀아줬더니 그게 몇 번 반복이 되니까 아예 우리 요키의 머릿속에 짖으면 놀아주는 것이라고 굳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걸 알게 된 순간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나름의 훈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짖기 시작하면 짧고 강한 목소리로 안돼!! 를 외친 다음 손바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짖기를 멈추면 폭풍으로 칭찬을 해주면서 간식을 주었고요. 혹시나 안돼!! 를  했는데도 무반응으로 계속 짖으면 아예 일어나거나 등을 돌렸습니다. 네가 짖는 게 나는 싫다는 표현을 해준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짖음을 멈추면 또 칭찬과 함께 간식을 보상으로 주었습니다. 이렇게 몇 번 했더니 어느샌가 짖으려고 하다가 저를 쓱 돌아보고는 '나 안 짖었는데 간식 줄 거야?'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정도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 번은 안 주고 지켜봤는데 간식을 안 주니까 제 앞으로 와서 앞발로 제 다리를 한번 툭 치면서 간식을 달라고 종용하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습니다.

요키 짖음, 집 안에서만 · 밖에선 조용

우리 요키는 놀자고 하는 짖음 이외에도 짖은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밖에서 어떤 소리가 나면 짖는 것인데요. 낮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짖어댑니다. 지금보다 더 어릴 때는 밤에 자다가도 밖에서 소리만 나면 벌떡 일어나 현관 앞으로 달려가서 짖어대곤 했었습니다. 이건 시간이 조금 흐르니 익숙해진 건지 자연스럽게 개선이 되어서 그런 건지 지금은 밤에 짖는 건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여전히 짖어댑니다. 환기를 위해서 창문이나 현관문을 조금 열어두면 아무래도 밖에 소리가 잘 들리니까 현관문 앞으로 뛰어가서 짖거나 심지어는 창문 앞에서 짖어대기도 합니다. 또 택배가 오거나 배달하시는 분이 와도 짖어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어릴 때부터 둔감화 훈련을 해두면 좋다고 하셨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을 이렇게 돌려받는 것인가 싶습니다. 다행히 작은 녀석이라 짖는 소리가 크지는 않고 제가 짖으면 바로바로 멈추게끔 계속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민원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만 이대로 둘 수는 없으니 늦었지만 계속해서 훈련을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우리 요키는 밖에 나가면 짖지 않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외출을 할 일이 있어 데리고 나가면 절대 짖지 않아요. 얌전히 따라오고 냄새 맡고 사람들한테 이쁨 받으려고 애교 부리는 게 다입니다. 짖는 건 집 안에 있을 때만 그래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집은 자기 구역이라 생각하고 지키려고 그러는 것일까요?

반항심 가득한 표정의 요크셔테리어의 사진
반항심 가득한 요크셔테리어

화냈더니 도망가면서 짖음, 개춘기 탓?

저도 사람인지라 제재를 해도 계속 짖으면 결국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른 적도 있습니다. 짖지 말라고 하는데도 정말 멈추지도 않고 계속 짖어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정말 그럴 때면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납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나면 녀석은 겁이 나니 몸을 바닥에 바짝 붙이고 도망을 갑니다. 그러면서 슬슬 제 눈치를 봐요. 제가 화가 나서 자기를 쳐다보지 않거나 등을 돌리고 앉아 있으면 슬금슬금 제 앞으로 와서 눈치를 보면서 괜히 제 냄새를 맡거나 하면서 얼쩡댑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면 또 소리 지른 게 미안해서 안아주고 얼러주기도 합니다. 소리를 지르고 하는 방식은 공포를 심어줄 수 있어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해서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녀석도 도망은 가지만 계속 짖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도망을 가다가도 저를 보고 딱 서서 짖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상황이 딱 개춘기 시기일 때 일어난 일이거든요. 도망가다 저를 보고 반항심에 가득 차 짖는 모습이 개춘기 증상과 비슷했습니다. 찾아보니 개춘기는 5~6개월부터 1살~2살까지 증상이 지속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우리 요키의 나이는 한 살입니다. 한 살인데도 여전히 반항심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2살이 될 때까지 이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꾸준히 훈련을 해주려고 합니다. 참다 참다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는 일이 발생하고 그러다 또 미안해하고 이러는 패턴이 반복이 되겠지만요. 앞으로 녀석과 같이 살아야 할 날이 구만리인데 계속해서 훈련을 해주어야죠. 개춘기 증상이 나아지는 그날까지 파이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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