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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테리어(반려견)

강아지 중성화·유치 발치 비용과 그 후기

by 푸르오 2026. 8. 5.

병원의 케이지 안에서 얌전히 있다가 저를 보더니 제게 오겠다고 벌떡 일어나서 저는 쳐다보는데 뭔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처음이었거든요. 낯선 곳에 혼자 있었던 적이요. 제 반려견이 4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혼자 낯선 병원에서 겪었던 중성화와 치아 발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아지 중성화·치아 발치 비용, 15만 원과 25만 원에 포함된 것들

저는 중성화와 치아 발치는 하는데 비용은 각각 15만 원과 25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 병원은 수술을 하기에 앞서 먼저 피검사와 xray를 진행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수액으로 전날 금식을 해서 떨어진 강아지의 체력을 좋게 끌어올린 후 수술을 진행을 하시더라고요. 수술 후에도 회복을 위해 수액을 놔주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는 과정이 저는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 후에도 회복을 잘할 수 있게 수액을 놔주시는 이런 부분들이요.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잘 써주시는 수의사 선생님이시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병원마다 다 다르겠지만 예전에 시츄를 키웠을 때 다녔던 동물 병원에서는 이렇게 해주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다 합친 비용을 들었을 땐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동물 병원은 사람이랑은 달리 보험 적용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행하는 과정들을 생각하면 적정하게 알맞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크셔테리어의 발치한 유치들
요크셔테리어의 발치한 유치들

유치 발치, 생각도 못 했던 수술

중성화는 누구든지 반려 동물을 키우려고 준비하면 알게 되는 부분이지만, 저는 치아 발치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습니다. 그냥 놔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이빨이 한참 나던 시기에 우연히 제 요키의 입안을 보다가 위쪽 치아가 2줄로 나있길래 병원에 문의를 드리면서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사람이랑은 달라서 사람의 치아는 유치를 밀어내면서 영구치가 나지만 강아지들은 그렇지 않아서 2줄로 나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유치가 저절로 빠지는데 끝까지 안 빠지는 이빨들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9개월까지는 이빨이 빠지는 것을 지켜보고 그때까지도 안 빠지는 치아는 빼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송곳니가 잘 안 빠지는 이빨 중에 하나라고 하시면서 다른 강아지들의 발치한 이빨을 보여주셨는데요. 송곳니가 보이는 부분보다 더 길게 잇몸 속으로 깊숙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잘 안 빠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9개월쯤이 되고 안 빠진 이빨을 발치하기 위해서 수술 일정을 잡았고, 우리 요키도 송곳니는 수술을 통해서 전부 발치했습니다. 9~10개 정도 발치를 했습니다. 혹시 발치한 이빨을 받아 갈 수 있을지 선생님께 여쭤보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먼저 물어봐주셨습니다. 발치한 치아를 가져가겠냐고요. 다른 보호자 분들도 많이 가져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옳다구나 하고 가져가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려 제 강아지의 유치를 받아왔습니다.

1.5kg의 전신마취, 수술 당일 걱정과 현실

처음 중성화 수술 일정을 잡고 걱정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중성화를 할 당시 우리 요키의 몸무게가 1.5kg 정도밖에 안 되는 굉장히 작은 녀석이었거든요. 이 작은 몸으로 전신 마취를 잘 이겨 낼 수 있을지 너무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술 당일이 되어 병원에 도착해서 보호자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며 의사 선생님께 수술은 어떻게 진행할 건지, 전신 마취를 하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건 전신 마취를 해도 아직 어리고 건강해서 거의 큰 문제없이 마무리가 되지만 그래도 1% 미만의 확률로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신 부분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더 엄청 걱정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제 걱정이 무색하게도 우리 요키는 어떤 부작용도 없이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수술 후 설명에서 중성화 수술에서는 1cm 정도 절개해서 수술 후 한두 바늘정도 꿰매고 끝났기 때문에 통증은 없다고 하셨고, 실제로 전혀 아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처짐이나 안 좋은 모습이 보이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없이 집으로 돌아와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혼자 무서웠지, 이제 엄마 왔으니 집에 가자

'수술을 잘 마쳤고 마취에서도 깨어나 회복 수액을 다 맞아가니 데리러 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수액은 다 맞고 난 후였습니다. 병원에 들어온 저와 눈이 마주친 녀석은 제게 오겠다고 벌떡 일어나서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그날은 혼자 처음으로 낯선 곳에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제 강아지를 케이지에서 꺼내 주셨고 저는 두 손을 받아 안고는 "혼자 무서웠지, 이제 엄마 왔으니 집에 가자"라고 말해주며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제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녀석도 제 품에 꼭 안기었습니다. 두 번 다 씩씩하게 잘 해내고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성화와 치아 발치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었으니 앞으로 몇 년간은 전신마취를 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 안심이 되고 앞으로 언젠가 또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을 대비하고 녀석의 삶의 질을 위해서 건강 관리를 신경 써서 해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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