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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안 먹는 요크셔테리어, 사료 거부 해결법

by 푸르오 2026. 8. 3.

수의사 선생님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요크셔테리어 입양을 결정했을 당시에는 요키가 이렇게 밥을 잘 안 먹어서 제 속을 썩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앞서 키웠었던 시츄도 밥은 잘 먹었고, 주변 지인들이 키우는 강아지들도 밥 먹는 일로 힘들다는 얘기는 들어보질 못했거든요. 그래서 수의사 선생님께 SOS요청을 했었고, 선생님은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사료를 추천해 주셨고 먹여보았지만 우리 요키는 입맛에 맞지 않는 건지 조금 먹고 안 먹거나, 아예 먹지를 않더라고요.

요키 사료 섭취량, 권장량의 50%

반려견 전용 앱을 이용해서 계산해보기도 했고, 직접 찾아본 하루 권장량 계산법을 이용해서 계산해 본 결과 우리 요키는 하루에 40~50g 정도를 먹어야 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먹는 양은 하루에 20g에서 좀 많이 먹는 날이면 30g 정도 먹는 게 다입니다. 하루 권장량의 대략 50% 정도 되는 양입니다. 밥을 잘 먹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요. 수의사 선생님의 추천 사료라던지,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강아지 용품점 사장님의 추천 등 기호성이 좋다는 사료는 하나씩 다 사서 이건 잘 먹겠지, 잘 먹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급여했지만, 우리 요키는 제 기대에 조금도 부응해주지 않더라고요. 조금 먹고 안 먹거나 아예 입도 대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매달 심장사상충 약을 먹으러 동물 병원에 가는 날이면 항상 수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잘 먹고 잘 노나요?" 제 대답도 항상 똑같습니다. "잘 안 먹고 노는 건 잘 놀아요." 결국 수의사 선생님도 두 손, 두 발 다 드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최근에 병원에 오는 강아지들 중에 제일 작고 잘 안 먹는 녀석이네요 하고요.

입 짧은 강아지 토핑, 매일 다르게 줘야 하는 이유

사료만 주면 잘 안 먹어서 결국 시도한 게 토핑을 사료에 같이 섞어주기로 했습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토핑을 주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든 후에 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단 지금 당장 밥을 먹여야 하니까요. 지금은 맘에 드는지 그나마 잘 먹는 사료가 하나 생겨서 그 사료에 토핑으로 동결건조 닭가슴살과 소고기 큐브를 조금씩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가끔은 직접 닭고기를 갈아서 쪄서 만든 닭고기 큐브를 섞어서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면 다 먹는 날도 있고 토핑은 다 먹고 사료는 조금 남기는 날도 있지만 일단은 먹는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토핑만 골라 먹을 수 없게 최대한 잘게 잘라서 급여하고 있고, 또 토핑을 주다가 알게 된 건데 강아지들도 며칠이고 똑같은 걸 주면 질리는지 안 먹더라고요. 우리 요키만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각기 다른 토핑 종류를 4~5개 정도 사서 하루하루 혹은 이틀에 한 번씩 토핑을 달리해서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잘 먹어요. 물론 어느 정도만 먹고 남길 때도 많이 있지만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는데, 우리 요키는 밥을 좀 잘 먹는다 싶으면 꼭 사료만 7~8알 정도 남기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안 먹고 버려진 사료의 일부분

우리 집에 사람 먹을 거보다 요키 먹을 게 더 많다

지금까지 사료값만 얼마나 썼는지 문득 알고 싶어서 계산을 해봤습니다. 대략 최소 30만 원은 썼더라고요. 이것도 최소의 사료값만이고, 기억 못 하는 사료 값이나 밥을 잘 먹이겠다고 산 토핑 값을 포함하면 아마 더 많이 나올 듯싶습니다. 강아지용 양갱도 사서 먹여보았고, 츄르에 화식에, 화식도 연어, 오리, 닭고기, 초록입홍합 등등 많이 사서 먹여보았습니다. 특히 화식은 맛있는지 잘 먹어서 자주 사서 먹였는데요. 그런데 화식은 적은 양에 비해 너무 비싸서 조금 저렴한 화식을 사서 주었더니 이 녀석이 입맛이 고급이 되었는지 잘 안 먹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우리 요키는 육고기를 좋아하지 해산물 쪽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육고기로 된 화식을 섞어서 주면 코를 박고 잘 먹는데 해산물 쪽으로 연어나 초록입홍합 등 이런 류의 화식은 조금 먹고 아예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냉장고 한편에 만들어 둔 제 반려견 전용칸에는 거의 고기 위주의 화식이 있거나 토핑류가 많이 있습니다. 사료도 고기가 주재료인 사료로 구매하고 있어요. 밥을 잘 먹이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던 중에 하루는 아는 지인에게 우리 요키가 밥을 너무 안 먹는다고 푸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지인이 한다는 말이 글쎄 얼마나 맛없는 걸 먹이길래 잘 안 먹냐는 것이었습니다. 맛있는 것 좀 먹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화를 냈었죠. 그때 당시에 우리 요키는 저는 구경도 못해본 말고기도 먹고 있었거든요. 우리 집에는 사람 먹을 거보다 우리 요키 먹을 게 더 많다고 소리쳤었습니다. 

요키의 사료 거부, 여러 가지 토핑이 답이었다

지금은 화식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 양갱, 츄르, 고기 큐브, 동결건조 등 여러 가지를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그냥 사료만 줄 때보다 훨씬 사료를 잘 먹거든요. 물론 계속 말하지만 안 먹을 땐 뭘 섞어줘도 안 먹어서 그럴 땐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안 먹으면 밥그릇을 치우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 밥은 안주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확실한 건 토핑을 같이 주면 잘 먹는다는 건 팩트거든요. 특히 화식을 섞어주면 화식은 다른 토핑들처럼 골라 먹을 수 없어서 사료까지 확실하게 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정말 밥그릇을 싹싹 긁어서 먹어요. 그럴 땐 아주 흐뭇합니다. 잘했다고 박수도 쳐주고 칭찬도 잔뜩 해줘요. 

 

저는 앞으로도 사료에 각기 다른 토핑들을 계속 섞어서 줄 생각입니다. 앞으로 점차 먹는 상황을 봐가면서 토핑을 줄이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사료만 줄 생각은 없습니다. 토핑을 섞어줘도 잘 안 먹을 때는 안 먹으니 말이죠. 지금도 새로운 토핑이 뭐가 있나 하고 찾아보기도 합니다. 제 강아지의 건강에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적정선에서 맛있는 걸 잘,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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