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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테리어(반려견)

요크셔테리어 입양 후기, 입양을 고민한 이유

by 푸르오 2026. 8. 6.

손의 1/4 크기였습니다.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을 자는데 그 작은 녀석이 자기도 강아지라고 발톱도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으로부터 댁에서 강아지가 태어났다고 강아지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너무 작고 귀여웠거든요.

갓 태어난 요크셔테리어
갓 태어난 요크셔테리어

요크셔테리어의 첫 사진, 손의 1/4 크기였다

정말 작은 크기의 녀석이 있습니다. 얼마나 작은지 손바닥에 올려도 손바닥 공간이 많이 남을 만큼 작아서 어떻게 저렇게 작을 수가 있지? 싶었습니다. 이 사진이 제 반려견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같이 일하시는 선생님의 시댁에서 아기 강아지들이 태어났다고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너무 작고 귀엽더라고요. 자기도 강아지라고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자는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운지 꽉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의 귀여움이었습니다. 게다가 세상에 발톱도 있더라니까요. 그게 당연한 거긴 하지만 워낙 작고 갓 태어난 강아지다 보니 자기도 강아지라고 다 갖추고 있네 하는, 지금 생각하면 좀 어이없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2마리가 더 있다고 얘기해 주셨고, 총 3마리의 귀여운 아기 요크셔테리어가 태어났다고 하셨습니다. 

요키 입양 고민,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같이 일하는 선생님께서 한 마리 입양을 해보시는 게 어떻겠냐는 입양 제의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제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입양을 할 계획도 있다는 걸 알고 계셨거든요. 그래도 입양 제의를 받았을 때는 바로 입양을 하겠다고 대답하지는 못 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가 있잖아요. 제가 20대 때 시츄를 키웠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어린 맘에 강아지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입양을 해서 키웠던 터라 병원비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닥치니까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는 강아지 보험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비싸고 그런데 보장되는 혜택은 별로 없고 이랬던 때였고, 미리미리 돈을 모으고 했었어야 했는데 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뒤늦게 동생들이랑 돈을 모으고 부모님 도움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키운 시츄를 강아지 별로 보내고 왔던 펫로스 증후군은 정말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아무튼 그랬던 기억이 있다 보니 조금 입양이 망설여졌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강아지 입양 계획도 몇 년 후에나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다른 입양자를 구하는 것을 도와드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집에 가서도 생각나고, 마침 또 보호자를 잃은 요키를 발견해서 찾아주는 일도 생기고 이래서 운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긴 상의와 고민 끝에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입양을 결정 후 기다리는 8주 동안 예전 기억을 발판 삼아 공부도 하고 입양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660g 아기 요크셔테리어, 데려오던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내 아기 강아지를 데리러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본 아기 강아지는 정말 너무 작고 보들보들하더라고요. 너무 작아서 떨어뜨릴까 봐 조심히 들어 올리느라 무진장 애를 썼었습니다. 형제 강아지랑 신나게 놀다가 막 잠이 든 타이밍에 도착해서 데리고 가려고 들어 올린 터라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았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간 이동 가방에 조심스럽게 넣어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우리 집에 도착한 첫날, 낯선 곳이라 탐색을 하는 것인지 주위를 둘러보기만 할 뿐 움직이지는 않더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움직이며 거실의 한 부분을 탐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거실에 놓여있던 베개 위에 훌쩍 올라갔는데요. 올라가서 베개 위에서 탐색을 조금 하더니 베개에서 내려오려고 했는데 조금 두려웠나 봐요. 베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내려갈 수 있는 높이인가를 가늠해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용기가 조금 났는지 훌쩍 뛰어 내려오는데 심장을 한 대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귀여운 모습이었거든요. 그 상황을 영상 기록으로 남기지 못해서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잠깐동안 탐색을 이어 나가다가 아까 자려다가 낯선 곳에 와서 잊고 있던 졸음이 밀려오는지 다시 베개 위로 올라가더니 자리를 잡고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 입양을 했을 당시에 녀석의 몸무게는 고작 660g이었습니다. 올해로 한 살이 된 지금은 1.9kg의 건강한 성견이 되었습니다. 뭐랄까 감개무량하였습니다. 그 작던 녀석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렇게까지 건강하게 커주었다는 사실에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저와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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