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을 마치 손처럼 써가며 제 팔목을 잡고 버티기도 했습니다. 왜 이러냐면 길어진 털이 눈을 찔러서 눈물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눈 주변 털을 좀 잘라주려고 했거든요.

요키 눈물, 수술 안 하는 이유
언젠가부터 눈물로 인해서 눈가의 털털 축축하게 계속 젖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휴지로 눈가를 닦아주긴 했지만 그때뿐, 계속 눈물이 나와서 털이 축축하게 젖어 있더라고요. 심할 때는 냄새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심장사상충 약을 먹여야 할 날이 와서 간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 눈물에 대해서 여쭤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 증상은 강아지들의 선천적인 구조상 눈물이 빠져나가는 관이 꺾여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 꺾인 관이 잘 막혀서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눈으로 빠져나오게 돼서 눈물이 심하게 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치료 방법은 없는지 혹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여쭤보았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수술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게 앞서 말한 것처럼 선천적으로 눈물관이 꺾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관을 뚫어 주는 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막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강아지들은 무조건 전신 마취를 해야 하니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수술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눈물이 많이 나면 그때마다 잘 닦아주고 꼭 말려주고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관리라고 하셨습니다.
닦을 때 문지르면 안 되는 이유
닦을 때 문지르면 안 되는 이유는 꼭 이유가 있어서 정해진 것은 아니고 제가 그렇게 해주고 있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면 그 주변 부위가 계속 축축하게 젖어 있는데 닦아줄 때마다 문질러서 닦아주게 되면 피부가 짓무르게 될 것 같아서 저는 휴지로 톡톡 두드려서 눈물을 닦아 주거나 살짝 힘을 주어 꾸욱 눌러 눈물을 닦아 주고 있습니다. 자주 가는 애견샵에서 눈물 세정제라는 것을 발견하여서 이 세정제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주 쓰지는 않고 냄새가 날 때만 쓰고 있는 편입니다. 강아지 눈가에 쓸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세정제잖아요. 괜히 자주 쓰기는 좀 그래서 냄새가 날 때쯤에나 며칠에 한번 정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눈물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가 젖은 털에 세균이 번식하여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휴지나 거즈에 세정제를 묻혀서 눈가를 톡톡 두드려주거나 이때는 살짝 문질러서 닦아주기도 합니다. 눈물을 닦아준 후에나, 세정제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꼭 말려주고 있습니다만 매번 닦고 말려주어야 하니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루 4~5번, 언제 눈물이 터지나
우리 요키는 자고 일어난 직후에는 눈가가 보송보송한데,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눈물이 나와서 눈가 털이 축축하게 젖이 있습니다. 특히 뭔가에 심취해서 열심히 하고 난 후에 눈물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주로 신나게 놀고 난 후라던가, 코를 많이 쓰는 노즈워크를 하고 난 후에 눈물이 빵 터져있어요. 아 그리고 놀아달라고 하는데 제가 하는 일이 있어 당장 못 놀아주면 놀아 달라고 떼쓰면 또 눈물이 빵 터져 있기도 해요. 그리고 길어진 털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미용을 받고 난 후에는 털이 짧게 밀려져 있으니까 자고 일어난 뒤 눈곱은 있어도 눈물은 없는데요, 앞서 말한 신나게 놀고 난 후에도, 코를 많이 쓰는 노즈워크를 하고 난 후에도 눈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털이 어느 정도 자라면 어김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해요. 이런 걸 보면 또 우리 요키는 눈물관의 문제보다는 길어진 털이 눈을 찔러서 눈물이 많이 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면 털 관리를 시작해 줍니다. 앞서 말한 눈물 세정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눈 주변 털을 잘라주기도 하면서요.
눈 주변 털, 앞발로 팔목 잡고 버티기
짧았던 털이 길어져서 눈을 찌르는 것 같아지면 집에 있는 미용 가위로 눈가의 털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미용 가위가 있는 걸 홀랑 까먹어 버리고, 하루 강아지 미용실을 예약을 잡고 얼굴 털만 정리하러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얼굴 털은 또 금방 자랄 테고 그럴 때마다 미용실을 가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미용 가위를 사서 직접 눈가 쪽의 털만 정리를 해줘볼까 싶어 알아보다가 미용 가위를 사기 직전 집에 미용 가위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습니다. 기억해 낸 미용 가위로 눈가 털을 처음 잘라주기 시작했을 때는 거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렀습니다. 녀석이 정말 질색팔색을 했거든요. 하품을 연발하면서 이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제 다리에 눕혀서 좀 잘라보려고 하면 두 앞발을 마치 손처럼 제 팔목을 잡고 버티기도 했고요,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기도 하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것이고 눈가 쪽이다 보니 엄청 조심하려고 하고 또 하기 싫다는 녀석을 어르고 달래 가며 간신히 자르고 난 후에는 정말 기력이 다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여러 번의 반복 경험과 나름의 노하우가 조금 쌓여서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하고 있습니다. 절대 한 번에 많이 자르려고 하지 않고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눠서, 틈틈이 자르고 있고, 눕혀서 자르기보다는 제 쪽으로 등을 돌리고 앉게끔 하니 몸무림이 좀 덜해서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자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얌전한 건 아니고요. 눈물이 많이 나는 것만 아니면 자르기 싫다는 거 스트레스 줘가면서 하고 싶지는 않지만 털로 인해서 눈이 찔리면 눈 건강도 그렇고, 냄새와 축축함으로 인해서 피부 질환도 오고 그러면 고생하는 녀석이니까 꾹 참고 어르고 달래 가며 간식으로 회유도 하면서 눈가 털 관리는 앞으로도 쭈욱 해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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