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럽기도 하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중성화 수술 전 했던 검사에서 간수치가 184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산책도 잘하고 잘 뛰어놀던, 이제 6개월밖에 되지 않는 아기 강아지의 간수치가 어떻게 이렇게 높게 나왔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요키 수술 전 피검사, 간수치 184 나온 날
현재 제가 다니는 동물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기에 앞서 피검사와 xray로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를 한 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입니다. 저도 제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을 앞두고 이런 과정의 설명을 듣게 되었고, 설명을 다 듣고 난 후에 수술 전 피검사와 xray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때 진행한 검사에서 간수치(ALT)가 무려 184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정상 수치가 몇이냐고 여쭤보니 기계마다 차이는 조금 있을 수 있지만 보통 100~110 사이가 정상 수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요키의 간수치가 184로 나왔으니 제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놀랐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몰랐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정말 아찔했습니다. 만약 뒤늦게 알게 됐다면? 그래서 치료 시기를 놓쳤더라면? 어우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몸이 부르르 떨립니다.
고단백 사료가 원인? 가슴이 철렁했다
간수치(ALT)가 높은 것에 대해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간수치가 높은 원인일 수 있는 이유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그건 바로 성장기의 우리 요키를 위해서 먹이고 있던 고단백 사료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장기에 좋은 사료를 먹이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고단백 사료가 좋다고 해서 먹이고 있었는데요, 아이에게 좋은 걸 먹이고 싶어서 선택한 사료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머리가 띵하고 울렸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고단백 사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단백 사료를 먹었다가 신장이 안 좋아져서 오는 강아지들을 많이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간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여볼 것인지 아니면 먹이고 있는 고단백 사료를 낮은 단백질의 사료로 바꿔서 먹여본 뒤 한 달 후 재검사를 해볼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일단 먹이고 있는 고단백 사료가 원인이 확실한지 먼저 알아보기 위해 일단 낮은 단백질의 사료로 바꾸고 한 달간 지켜본 뒤 재검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 달 후에 한 검사에서도 계속해서 간수치가 높으면 약물 치료를 하고 또 한달 뒤에 재검사를 해보기로요. 그래도 낮아지지 않으면 조직 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사료를 잘 안 먹었던 것이 고단백이라 속이 더부룩하고 안 좋아서 먹기가 힘들었던 것일까 하고 생각하니 미안함이 몰려왔습니다.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고단백 사료는 전부 치우고 낮은 단백질의 사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간수가가 높았던 건 고단백 사료가 원인이 맞았지만 고단백이라 안 먹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단백질이 낮은 사료를 줘도 여전히 잘 안 먹거든요. 속이 썩어 들어갑니다.

재검사 112, 단백질 최대 25% 사료로 바꾼 결과
낮은 단백질의 사료로 바꿔 먹이고 한 달 후 진행한 검사에서 다행히 112로 간수치(ALT)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치가 떨어져서 약물 치료나 조직 검사는 안 해도 괜찮겠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엄청 긴장하고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 후로는 이제 사료를 구매할 때는 꼭 조단백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그나마 먹는 사료가 생겨서 정착을 하고 먹이고 있지만, 이 사료에 정착하기 전까지는 잘 안 먹어서 이것저것 계속 바꿨거든요. 지금 사료에 정착하기 전 그나마 잘 먹는 사료가 있어 그 사료에 정착하려고 하니 갑자기 단종이 되어 없어져 버렸습니다. 제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또다시 울며 겨자 먹기로 사료 유목민 생활을 하다가 지금 먹이는 사료에 간신히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사료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조단백의 함유량이 25%를 넘지 않는 것을 확인을 하고 먹이고 있고 지금 먹이는 사료는 조단백 20%의 사료입니다. 다른 강아지들처럼 밥그릇에 코 박고 마구마구 먹지도 않고 잘 안 먹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까득까득 사료를 먹는 소리가 들리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재검사 이후 치아 발치를 하기 위해서 진행했던 검사에서 간수치(ALT)가 99까지 내려가 정상 수치를 계속 잘 유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고단백 사료를 먹인다고 해서 반드시 제 강아지처럼 간수치가 오르는 건 아니지만 제 강아지에게는 맞지 않는 사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나마 빨리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앞으로 1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진행해 주어 계속 추적 관찰을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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