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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애견카페 첫 방문 후기, 30분 만에 나온 날

by 푸르오 2026. 8. 12.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어서 애견 카페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요키는 애견 운동장에 내려놓자마자 다시 안아달라고 하며, 앉아 있는 제 다리 위로 올라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겁이 나는지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대신 자꾸 제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집에 가자고 보채는 요키
집에 가자고 보채는 요키

애견 카페 첫날, 주말 10마리 속으로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을 길러주고 싶어서 운동장이 있는 애견 카페에 첫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갔던 애견 카페에는 우리 요키와 형제견인 녀석도 자주 가는 애견 카페라서 같이 일하는 선생님과 일정을 잡아서 방문하였습니다. 형제견이 있으니까 그 상황이 낯설고 무서워도 조금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요키가 겁을 너무 내더라고요. 애견 운동장에 먼저 와있던 다른 강아지들이 우리 요키가 궁금하니까 2~3마리 정도 다가왔는데 싫어하더라고요. 그래도 냄새라도 맡아봐 하는 마음으로 그냥 뒀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가서 남의 다리 밑에 숨기도 했습니다. 잠깐 안고 있다가 다시 내려줘 봤지만 너무 겁내하고 다시 안아달라고 하고 그래서 다른 강아지들이 안 오는 구석으로 가서 잠깐 내려주고 풀냄새 좀 맡게 해주려고 했는데 너무 싫고 무서운지 그것도 거부하고 계속 안아달라고만 했습니다. 형제견이 와도 못 알아보는 건지 으르렁대더라고요. 꼬리가 아래로 축 처지고 급기야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말 낮에 방문하여 강아지가 대략 10마리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첫 방문인데 너무 강아지들이 많은 곳을 갑자기 방문하여서 스트레스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30분 만에 나온 이유

앞서 말했듯 갑자기 너무 많은 강아지가 있는 곳을 방문하여 녀석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에 금방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생각 없이 간 것 같아 제 요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소심한 사람들도 갑자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듯이 우리 요키도 제가 너무 갑자기 몰아세운 것 같아서 두 번째 애견 카페를 방문할 때는 강아지가 좀 없을 때를 골라서 방문하였습니다. 다행히 평일 낮에 방문하여 애견 카페에는 2마리만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구석진 곳에 앉아서 카페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한 카페는 소형견, 중·대형견 운동장이 따로 있었고, 다행히 그날 소형견은 우리 요키뿐이라 소형견 운동장에서 먼저 적응을 좀 시킨 후에  다른 강아지들과 인사를 시켜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적응 시간을 가진 후 공용 공간으로 나와 우리 요키를 내려놓는 순간 첫 번째 애견 카페를 방문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요키가 오자 궁금했던 먼저 와있던 강아지 2마리가 우르르 달려왔고 우리 요키는 놀라서 도망을 갔습니다. 얼른 번쩍 들어서 안아주었지만 우리 요키는 싫어하며 겁을 냈습니다. 저번처럼 제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서 소형견 운동장에서만 조금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아지와의 사회성 포기, 후회 없는 이유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 시도해 본 게 전부이긴 하지만 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그렇게 받아하는데 그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후회는 없고요. 우리 강아지는 사람은 너무 좋아해서 산책을 하면서 문제도 없었고, 산책길에 강아지를 만나도 짖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상대방 강아지가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것만 아니라면 조심스레 냄새를 맡기도 하므로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은 굳이 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우리 요키는 얌전한 상대방 강아지의 냄새를 맡으면서도 막상 상대방 강아지가 자기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 못 맡게 피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는데요. 그럴 땐 그냥 말로만 제 요키에게 "니 냄새도 맡게 해 줘"라고 합니다. 물론 상대방 강아지 앞으로 미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가끔은 매일 신나게 녀석이 원하는 만큼 놀아주지 못해 강아지 유치원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을 포기한 건 후회하지 않습니다. 계속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매일매일 산책하고 놀아주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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