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으로부터의 안전막 하나가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제 반려견의 인식칩을 내장형으로 할지 내장형으로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동물 병원 선생님과의 상담 후 내장칩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시술 후 한결 마음이 놓이면서 혹시라도 나중에 제 반려견을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다시 찾을 수 있는 장치를 하나 마련해 둔 기분이었습니다.

반려견 내장칩, 안 하는 선택은 없다
요즘은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고 반려견 인식칩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이지만, 제가 20대 때 처음 반려견을 키울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인식칩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도 인식칩에 대해 잘 몰랐었고, 그때 당시 다녔던 동물 병원에서도 인식칩에 대한 질문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반려 동물을 대하는 자세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고 인식칩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서 대부분의 반려인 분들은 인식칩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대요. 여러 매체를 통해 반려 동물 인식칩에 대해 알게 되고 또, 그 인식칩을 왜 하는 것인지 이유를 알게 된 후부터는 제 선택지에는 내장형으로 할지, 외장형으로 할지 고민은 있었어도 인식칩을 아예 안 하는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인식칩이 제 반려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내장칩 vs 외장칩, 병원에 직접 물어본 결과
내장칩으로 할지, 외장칩으로 할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장칩은 어쨌든 몸 안에 이물질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혹여 부작용 같은 것이 생길까 봐 너무 걱정이 되었거든요. 한참 고민을 하다가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를 드려보기로 했습니다. 외장형은 목걸이 형태로 되어 있는 칩으로 말 그대로 목걸이처럼 목에 걸어주면 끝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고의로 훼손하기가 쉽고, 어떤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분실하기도 쉽다고 하셨습니다. 외장칩을 잃어버린 후 다시 재등록을 하려면 그 절차도 복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내장형은 아이 몸에 아주 작은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외장형처럼 분실의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에 혹시나 강아지를 잃어버려도 다시 되찾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내장칩을 선택하였습니다. 애초에 인식칩을 하려는 이유가 정말 생각하기도 싫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내 강아지를 찾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외장형으로 분실이 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에 약간의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물론 외장형으로 한다고 해서 다 분실되고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내장형으로 선택을 하고 중성화 수술을 할 때 같이 내장칩 삽입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은 5mm의 아주 작은 내장칩을 사용하며 주사 맞듯이 삽입을 해주면 끝이라고 설명 주셨습니다. 내장칩을 시술 후 다행히도 제 반려견은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장칩 등록 절차, 병원이 다 해줬다
내장칩을 삽입 후 동물 등록과 등록증 발급까지 전부 병원에서 도와주셨습니다. 시간은 2주 정도 걸릴 것이고 등록이 완료되고 등록증이 나온다면 연락 줄 테니 병원으로 가지러 오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2주간의 기다림 끝에 신용카드 크기의 등록 카드를 받았고 거기엔 제 반려견의 이름, 등록 번호, 보호자 이름 등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걸이나 하네스에도 걸 수 있게 목걸이용 작은 카드도 같이 받았습니다. 거기에도 등록번호와 보호자 번호와 보호자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내장칩을 하더라도 하네스에 이렇게 하나 걸어두면 병원이나 시 보호소로 가기 전 먼저 제게 전화가 올 수 있으니 목걸이용은 받자마자 하네스에 달아두었습니다. 반려 동물이 등록이 되면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동물등록 정보조회에 제 이름과 제 강아지 등록 번호를 검색하면 등록 정보가 나오는데 뭔가 기분이 흐뭇하고 좋았습니다.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안전막 하나를 만들어 둔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젠 확실한 내 반려견이구나 하는 느낌과 함께 책임감도 더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녀석을 잘 케어하며 이 녀석이 강아지 별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아주 즐겁고 신나는 나날을 보낼 예정입니다. 아주 오래요. 비밀은 아닌데요. 제가 죽을 때까지 같이 오래 살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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