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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테리어 산책 일상, 침 뚝뚝 흘려서 24시간 병원 냅다 뛴 날

by 푸르오 2026. 8. 9.

제 반려견은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 강아지입니다. 산책 중에 자기를 이뻐해 달라고 은근히 사람들 앞으로 지나가기도 하고요. 애교를 부리기도 합니다. 퇴근 후 산책길에서 저를 만났지만 다른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느라 제가 뒷전인 날도 많았습니다. 저 녀석이 지금 이쁨을 받고자 애교 부리고 있는 저 모르는 사람의 강아지인지 제 강아지인지 배신감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요크셔테리어
사람을 좋아하는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산책, 보호자도 뒷전인 요크셔테리어

우리 강아지는 산책 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여자 사람을 좋아합니다. 강아지 주제에 지도 남자라고 그런가 봐요. 참나. 아무튼 여자 사람이 지나가면 은근히 그 앞으로 지나갑니다. 그러다 그분이 보고 자기를 이쁘다 해주면 꼬리가 떨어지라고 흔들면서 가서 애교를 부립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원하는 만큼 이쁨을 받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도하게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겨 죽겠습니다.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래서요. 하루는 퇴근길에 남편이랑 산책을 하는 우리 요키를 발견해서 달려갔는데 마침 다른 여자분께 애교를 부리느라고 저는 본체만체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 왔어? 하고 얼굴 한번 보여주고는 말더군요. 배신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요키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냥 저만 삐칠 뿐입니다. 쳇. 길가에서 강아지를 만나면 사람을 만났을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아지들은 좀 겁내하는 편이라 길에서 강아지를 만나면 냄새는 맡고 싶어서 다가가기는 하지만 상대방 강아지가 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기겁을 하고 도망갑니다. 도망가는 게 여의치 않으면 안아달라고 제 다리에 앞발을 척 올리거나 제가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으면 점프를 해서 안아달라고 합니다. 가끔 짖는 강아지도 보이는데 그러면 쳐다도 안 보고 가던 길을 갑니다.

여름 강아지 산책, 신발 벗고 바닥 온도 먼저

더운 여름이 오면 한낮에는 산책을 절대 나가지 않습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바닥은 한낮에 뜨거우면 50~60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절대 한낮에는 산책을 가지 않습니다. 하루는 일이 있어서 낮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손으로 바닥을 체크하기도 하지만 전 가끔 발바닥으로 체크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날도 신발을 벗고 발바닥으로 체크를 하니 너무 뜨거워서 강아지를 안고 돌아다녔었습니다. 여름에는 산책을 저녁 7시 이후에 나가거나 늦게 나가면 9시쯤에도 산책을 나갑니다. 겨울에는 평균 30~4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여름에는 20~30분 정도하고 있는데요. 요즘같이 너무 숨 막히게 더운 날에는 저녁에도 산책을 안 가기도 합니다.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산책만 나가면 냄새를 맡는다고 정신이 없는 녀석이 냄새도 안 맡고 헥헥거리며 걷다가 집에 도착하면 쏙 들어갑니다. 다른 때는 집에 도착해서 들어가려고 해도 더 산책하고 싶다고 버티는 녀석이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날은 집 안에서 실내 놀이만 하거나, 옥상이 있어서 저녁에 옥상에 잠깐 갔다 오는 것으로 산책을 대신합니다. 

겨울 산책 중 침 뚝뚝, 24시간 병원으로 냅다 뜀

겨울에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안 가고 버티고 서길래 봤더니 침을 뚝뚝 흘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처음이어서 너무 놀랬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휴지로 계속 닦아주는대도 계속해서 침을 뚝뚝 흘렸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근처에 24시 동물 병원이 있어서 급하게 병원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때가 겨울이고 눈이 와서 염화칼슘을 뿌리고 그랬을 때였고, 그래도 염화칼슘을 뿌리고 며칠 지난 때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접수하고 의사 선생님을 만나 상담을 하면서 구토 유발제를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구토 유발제를 쓰기 전, 후로 엑스레이를 찍어 위에 이물질이 있는지 체크도 했습니다. 진료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진료가 끝나고 만난 의사 선생님 깨서는 다행히 위에서는 위험한 게 발견된 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작은 나뭇가지나 나뭇잎정도 나왔다고 하셨습니다. 구토 후 켁켁거리거나 하는 증상도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그 침을 뚝뚝 흘리기 전 녀석이 나뭇가지를 입 안으로 넣는 걸 발견해서 빼줬었는데 이걸 말씀드리니 그것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입으로 넣었는데 맛이 쓰거나 이상하게 느껴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요. 침을 흘리는 것도 병원 가던 도중에 멈췄고 진료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서 일단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에도 잘 지켜보다가 이상이 있으면 전화를 하고 병원에 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다행히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그때 당시에 호기심에 이것저것 주워 먹을 때라 못 주워 먹게 하려고 지켜본다고 봤는데 발견하고 뺏은 나뭇가지 외에 나뭇잎 이런 건 언제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다른 이상 증상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덜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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