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는 동물 병원으로 가는 길목으로 들어서면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발걸음을 딱 멈춥니다. 정확히 시작점부터 발걸음을 멈춰요. 가자고 하네스를 당기면 마지못해 2~3걸음 정도 더 걷고는 다시 딱 멈춰버립니다. 그래서 안고 병원으로 향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병원을 딱 지나치면 다시 잘 걷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강아지 예방 접종, 시츄 키우면서 처음 알았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았을 때는 강아지가 예방 접종을 맞는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몰랐습니다. 강아지도 예방 접종을 한다는 것을 제 첫 반려견인 시츄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수의사 선생님이 놔주시는 대로만 놔줬지 정확히 어떤 주사를 맞는지도 잘 몰랐었습니다. 지금의 두 번째 반려견인 요키를 키우게 되면서는 어떤 주사를 맞는지, 언제 맞아야 하는지 꼼꼼하게 알아보고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일정을 잡고 예방 접종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주사를 맞을 때 우리 요키는 좀 어리둥절해했던 것 같습니다. 멋모르고 안겨와서는 갑자기 주사를 맞게 되니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무서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사를 맞기 전인데도 엄청 낑낑거렸고요. 그날 우리 강아지는 겁쟁이 판정을 받았습니다.
예방 접종 재접종 비용, 내가 다니는 병원 기준 2~8만 원 사이
두 번째 반려견인 요키의 생후 6주에서 18주 사이에 맞는 첫 예방 접종들이 모두 끝나고 1년 뒤 재접종의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예방 접종 재접종의 첫 타자로는 코로나 장염을 재접종하였습니다. 처음 예방 접종을 맞을 때는 그렇게 낑낑거리더니 1살이 되었다고 좀 의젓해진 건지 이번에 맞을 때는 전혀 낑낑거리지 않고 주사를 잘 맞았습니다. 두 번째로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는 종합백신과, 켄넬코프 접종이었고, 심장사상충 약도 복용을 해야 할 때여서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종합 백신은 주사로 진행하였고, 켄넬코프는 먹는 물약, 심장사상충도 바르는 물약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금액은 재접종 첫날은 한대만 접종해서 2만 원대로 나왔고, 두 번째 날에는 접종 2개에 심장사상충까지 했으므로 7만 원 대 후반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예방 접종비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가 있으므로 정확한 것은 다니는 병원에 문의하여 알아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접종은 신종인플루엔자랑 광견병 접종이 남아있는데 그때도 두 번째 병원을 방문했을 때 금액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언젠가 친구가 제 얘기를 듣고 병원비가 비싸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동물의 병원비는 사람처럼 보험이 적용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단 전 앞서 시츄를 키웠을 때의 경험이 한번 있기 때문에 지금 병원비가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병원 가는 길 시작점부터 멈추는 요키
앞서도 말했지만 정말 우리 강아지는 병원 가는 길목만 들어서면 기가 막히게 알아채고는 발걸음을 멈춥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 말고 그 옆길로 가면 멈추는 일 없이 잘 걷는데요, 꼭 병원 가는 길목으로 들어서면 멈춥니다. 정말 귀신같아요. 가자고 하네스를 살살 당겨봐도 다리에 힘을 빡 주고는 버티고 섭니다. 2~3걸음 걷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안 간다고 버텨요. 병원을 가지는 않아도 일단 병원 가는 길목에만 들어서면 안 간다고 버팁니다. 그래서 안고 가거나, 간식으로 꼬셔서 가기도 합니다. 처음에 예방 접종을 할 때는 산책이 안될 때여서 주로 안고 병원을 방문해서 몰랐지만 지금은 걸어서 가니 나름의 병원 가기 싫다고 반항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 웃긴 점이 병원을 들리든 안 들리든 병원만 지나치면 다시 신나게 잘 걷기 시작합니다. 병원을 지나쳤다는 것에 일단 신이 나나 봅니다. 예방 접종일이 아니어도 심장사상충 약은 매달 먹어야 하므로 매달 한 번씩 병원에 가는데, 갈 때마다 주사를 맞는 것도 아니고 약만 먹는데도 병원은 싫은가 봅니다. 약을 잘 안 먹어서 강제로 입에 넣고 삼키게끔 하는데 이런 기억 때문에 병원이 싫은 걸까요? 병원 진료대만 올라가도 벌벌 떨곤 합니다. 그렇다고 안 먹일 수도 없으니 참 그렇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병원이 무섭고 싫은 건 매한가진가 봅니다.

광견병 접종, 오후 내내 잠만 잔 반나절
이제 앞으로 남은 재접종 예방접종은 신종인플루엔자 접종과 광견병 접종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동영상에 올라온 영상에서 광견병을 맞고 강아지가 안 좋게 되었다는 영상을 접하게 돼서 광견병 접종을 앞두고 있는 저로서는 매우 걱정이 됩니다. 이 영상을 접한 후 여기저기서 강아지가 광견병 주사를 맞고 안 좋게 됐다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되어서 광견병은 접종하지 말까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광견병 주사는 법적 의무 접종인지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본인도 그런 영상을 최근에 많이 보게 돼서 주변에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이나 동료 수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다고 하셨습니다. 광견병을 맞고 안 좋았던 사례가 있었느냐고요. 하지만 없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지금까지 의사 생활 하면서 광견병 주사 맞고 안 좋았던 강아지도 없었다고 하셨고요. 물론 모든 강아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니 반드시 담당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시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은 광견병 접종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강아지도 처음 광견병 주사를 맞을 때 수의사 선생님이 입가 주변이 부을 수도 있으니 그럴 땐 병원에 오시라고 했었는데 다행히 붓는 증상은 없었고 기운 없이 하루 반나절을 잠만 잤었습니다. 처음 보는 기운 없는 모습에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맞추기 전부터 걱정이 너무너무 큽니다. 광견병 접종 외에 주사 접종에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는 것 없이 잘 놀아서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이번 재접종으로 인해서 낮아졌을 항체를 보충해 주어 다시 1년을 건강하게 보낼 것을 생각하면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남아 있는 광견병 접종만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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