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려견

요크셔테리어 멀미 극복, 일주일에 한 번씩 두 달 정도 걸렸다

by 푸르오 2026. 8. 16.

버스를 타고 내리니 우리 강아지의 입 주변 털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제가 계속 말도 하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지만 처음 타는 버스의 냄새와 움직임, 이 모든 게 무서웠나 봐요.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입 주변 털이 세수를 한 듯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요크셔테리어 첫 버스, 입 주변 털이 축축하게 젖었다

아는 언니가 우리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강아지를 데리고 언니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언니가 저희 집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저희 집에서 언니네 집까지는 버스로 편도 15분, 왕복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사실 저는 우리 강아지가 토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 안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앉아서 갈 수 있었고, 또 이동 가방을 이용할 때 녀석은 늘 가방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는데 버스에서는 그럴 수 없으니 가방 망을 닫고 있어서 답답해서 나가고 싶다고 큰소리로 낑낑댈까 봐 조용조용하게 계속 말을 하면서 가방에 제 손을 넣어 녀석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녀석은 제 생각보다 더 무서워하고 긴장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방 망을 열어주니 입가 주변 털이 온통 세수를 한 듯 축축하게 젖어있었습니다. 언니네 집으로 갈 때는 그나마 입가 털만 축축하게 젖어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올 때는 결국 가방 안에서 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간식을 먹은 것까지 그대로 토를 했습니다. 가방에서 꺼내주고 싶었는데 버스 안이라 꺼내줄 수는 없고 챙겨간 비닐봉지에 토한 것만 담아서 치워주고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만이 해줄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집에서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녀석을 가방에서 꺼내주었고 역시나 긴장해서 침을 잔뜩 흘려서 축축한 털을 닦아주었습니다. 

차멀미 대처, 집에 와서 찾아보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정말 멀미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멀미를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일인데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버스를 타서 녀석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멀미를 할 경우 차를 타기 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알아보니 차를 타기 한 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 게 좋고, 차를 타기 전 잠깐이라도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산책을 못 시켜줄 경우엔 차를 타서 차의 냄새를 적응할 수 있는 게 시간을 좀 갖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심하면 강아지 멀미약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강아지 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이 있어서 대비용으로 가서 하나 구매를 했는데, 또 막상 먹이자니 너무 아기 강아지이기도 하고 그래서 먹이기가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들여 차에 적응을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약은 비상약으로 두고요.

뒷좌석, 이동 가방 안에 앉아 있는 요키
뒷좌석, 이동 가방 안에 앉아 있는 요키

요크셔테리어 차 적응 훈련, 두 달 정도 걸렸다

집에 승용차가 있으니 차를 이용해서 적응 훈련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차를 타기로 하였는데요, 차를 타기 1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았고, 차를 타기 전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산책을 시켜주었습니다. 산책을 시키는 것을 못해주었다면 차를 타고 차의 냄새를 맡게 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창 밖을 못 보도록 이동 가방에 넣어 제 발 밑에 두고 차를 탔었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 어지러워서 토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창 밖을 못 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차의 움직임이나 소리가 무서웠던지 자꾸 제 품으로 파고들려고 해서 결국 주로 제가 안고 차를 탔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정도는 더 토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차를 타기 시작한 지 두 달쯤 되어가자 점점 토를 하는 것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강아지용 카시트를 구매해서 차 뒷좌석에 놓고 거기에 앉혀서 차에 대한 적응 훈련을 계속했습니다. 갑자기 차 뒷좌석에 혼자 앉으니 제게 오려고 낑낑대는 것 말고는 다행히 토는 하지 않았습니다. 좀 힘들어하는 기색이 보이면 창문을 조금 열어 바깥의 공기를 쐬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차를 타고 나가거나 돌아올 때 모두 안고 탔지만 점차 외출할 때만 안고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강아지용 카시트에 태우기 시작했고 점점 카시트에만 앉히는 날을 늘려 나갔습니다. 이렇게 적응을 좀 시키고 나중에 버스를 탈 일이 있어 탔었는데 그때는 다행히 토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 내가 안아주면 잠듦

이렇게 차에 적응 훈련을 해주니 지금은 다행히 토는 아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잘 먹지도 않는 녀석이 그나마 먹은 것을 토하면 그렇게 마음이 아프거든요. 카시트 적응 훈련은 계속해줘서 가끔 저한테 오겠다고 낑낑거리기도 하지만 얌전히 앉아서 있는 날도 많이 있습니다. 토하는 것을 멈추니 다른 걱정이 되는 부분이 생겼는데요. 우리 강아지가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보니 차에서 잠을 잘 못 잡니다. 차의 움직임과 소리가 여전히 신경이 많이 쓰이나 봐요. 우리 강아지의 형제견은 차에만 타면 바로 잠든다는데 우리 강아지는 그러지 않아서 이 부분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안아주면 잠을 좀 자서 길게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날이면 제가 안아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여전히 자동차에 대한 적응 훈련은 계속해서 해주고 있습니다. 차를 매일 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좀 괜찮아졌다고 해서 훈련을 멈추면 다시 토를 하는 그날로 돌아갈까 봐 적응 훈련은 틈나는 대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녀석이 차를 타면 잠을 잘 수 있는 편안함이 얼른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