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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를 키우면서 겪은 시행착오 정리

by vnfmalfm 2026. 4. 3.

요크셔테리어를 처음 키우게 되었을 때,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펜스를 설치하고, 밥그릇과 물그릇, 잠자리까지 모두 갖춰두며 아이가 새로운 집에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두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데려오고 나니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준비해 둔 공간에는 잘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낑낑거리며 계속 제 곁에 있으려고 했습니다. 이때 깨달은 점은 ‘정답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방식이 무조건 맞는 게 아니라, 참고해서 우리 아이의 성향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계획했던 방식 대신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수면, 배변…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초기 적응

처음에는 분리수면을 시도해보려고 했습니다. 분리 수면을 하면 일단 분리불안을 예방할 수 있고, 같이 잘 경우 사람이 뒤척이다가 강아지가 다칠 수 있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고 해서요. 하지만 밤마다 불안해하며 낑낑거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쉽게 무너졌습니다. 결국 함께 자게 되었고, 지금은 걱정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에서 잘 자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발 쪽에서 자다가 살짝 차이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런 경험 덕분인지 지금은 머리맡 쪽에 둔 자기 이불에서 잘 자고 있고, 결과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저 역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배변 훈련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몇 번 알려주지 않아도 금방 배변 패드로 가서 볼일을 보더라고요. 그런데 유독 밤에 실수가 잦았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라 당황하기도 했고 화도 났었지만, 생각해 보니 물그릇과 배변 패드 위치가 너무 멀어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밤 중에 자다가 비몽사몽 한 상태로 물 마시고 볼일 보러 배변 패드로 가기에 너무 먼가 하고요. 그래서 배변 패드와 물그릇 위치를 가깝게 조정을 했더니 점점 나아졌습니다. 작은 변화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밥그릇을 앞에 두고 밥을 안 먹으려고 버티는 요크셔테리어 사진

가장 힘들었던 요크셔테리어의 식습관 시행착오

다른 부분도 쉽지는 않았지만, 식습관에서는 시행착오를 꽤 많이 겪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까탈스러울 줄은 몰랐습니다. 잘 안 먹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안 먹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사료를 불려서 줘도 냄새 맡고 입 한번 슬쩍 갖다 대더니 그게 끝이더라고요. 하도 먹지 않아서 결국 생후 2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 습식사료를 섞어주기 시작했는데, 그제야 겨우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습식사료를 섞어줘도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안 먹는 날도 많았고, 심지어 공복 상태에서 토를 하면서도 먹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도 많이 되었고, 어떻게든 먹이려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 기호성이 좋다는 사료를 찾아 여러 종류를 사서 먹여보기도 했고, 화식에, 츄르, 짜 먹는 퓌레 등등 시도 안 해본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 사료에 정착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병원 검사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온 적이 있는데, 여러 원인들 중 하나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단백질 함량이 조금 낮은 사료로 바꿨는데, 전보다는 잘 먹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혹시 너무 고단백으로 먹여서 안 맞았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장기에는 고단백이 필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모든 강아지에게 다 맞는 건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보호자에게 애교 부리는 요크셔테리어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것들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 과정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순간순간들이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게 되었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서 점점 여유가 생겼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 강아지에게 맞는 방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잘 맞는 방법이라도 우리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더 많이 관찰하고, 조금 더 천천히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함께 생활하는 데 있어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요키는 분명 손이 많이 가는 견종이지만, 그만큼 애정 표현도 풍부하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깊어지는 매력이 있는 녀석입니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결국은 다 지나갈 테고, 지금은 함께하는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 자체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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