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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넘치는 요키를 위한 실내 노즈워크 놀이

by 푸르오 2026. 5. 20.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득 채우거나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산책을 가지 못해 집안에서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저희 집 요키처럼 작고 귀여운 외모 속에 에너자이저를 숨겨둔 견종들은 하루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온몸이 근질근질해하거든요. 과거 쥐를 잡던 테리어 혈통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활동량이 많아요. 산책을 못 나가면 집에서 놀이를 통해서 넘치는 에너지 해소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우리 요키는 그냥 장난감을 흔들흔들 만해서는 잘 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우리 요키랑 집에서 어떻게 노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개구리 인형을 잡으려고 하는 요크셔테리어의 사진

팽팽한 긴장감! 밀당의 고수가 되는 터그놀이와 나 잡아봐라

우리 요키는 그냥 장난감을 앞에서 대충 흔들어주거나 무미건조하게 잡아당기기만 하면 금방 흥미를 잃고 뒤로 쓱 가서 쳐다봐요. 눈빛으로 "이렇게 놀면 재미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달까요? 그래서 요키와 놀아줄 때는 집사도 나름의 연출가이자 연기자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 아이의 최애 장난감은 기다란 개구리 인형인데요, 놀고 싶을 때면 그걸 입에 꼭 물고 와서 놀자고 제 앞에 툭 놓고는 제 눈을 빤히 바라봅니다. 개구리 인형을 어서 잡으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인형을 잡으면 그 순간부터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한쪽 끝을 잡고 당기면 요키도 안 빼앗기겠다고 조그만 발로 바닥을 지탱하며 안간힘을 씁니다. 가끔은 으르렁하면서 협박도 해요. 하나도 안 무섭고 귀엽기만 한데 말이에요.(웃음) 그리고 이때 그냥 힘으로만 당기면 재미없으니, 제가 인형을 내 쪽으로 세게 당겼다가 또 슬쩍 요키 쪽으로 딸려가는 척 연기를 해줍니다. 그러면 자기가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눈을 반짝이며 더 신나 해요. 이어서 인형으로 '나 잡아봐라' 놀이도 해줍니다. 인형을 아이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어주면 타이밍을 봐서 낚아채려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요. 앞발 하나를 살짝 들고 엉덩이를 천천히 뒤로 빼며 사냥꾼 자세를 취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슬슬 인형을 흔들기를 멈추면 화악 달려드는데, 일부러 잡혀주기도 하고 가끔은 훽 도망치기도 해요. 그럼 도망가는 인형을 잡으려고 저를 가운데 두고 빙글빙글 뛰기도 하죠.

무한 반복 공놀이의 매력과 집사의 손가락을 지키는 꿀팁

터그놀이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면 다음 단계는 던지기 놀이입니다. 개구리 인형을 방 안쪽으로 휘익 던지면 "왕왕!" 우렁차게 짖으면서 번개처럼 뛰어갑니다. 그리고는 다시 물고 와서 얼른 또 던지라는 듯 제 앞에 인형을 툭 내려놓죠. 제가 인형을 잡으려고 하면 또 터그놀이처럼 자기도 물고 안 놔주며 밀당을 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제가 늘 던지는 방 방향으로 먼저 쪼르르 달려가 자리를 잡고 얼른 던지라며 강렬한 눈빛 레이저를 보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이 똑같은 레퍼토리를 공으로도 즐긴다는 점이에요. 그런데 공으로 터그놀이를 할 때는 정말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공은 인형보다 크기가 작다 보니, 아이가 안 빼앗기려고 공을 꽉 물고 버틸 때 제 손가락이 물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조그만 이빨 힘이 어찌나 강한지 정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잔머리를 굴려 아이가 공을 물고 있으면 제 손바닥으로만 톡톡하고 살짝만 쳐주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공을 놓거나 혹은 놓칠 때가 있는데, 그럼 그때 제가 잽싸게 쥐고 휙 던져줍니다. 그럼 또 신나서 공을 찾으러 뛰어가요. 이렇게 해서 제 손가락을 지키는 중입니다.(웃음)

지친 퇴근길, 매트 노즈워크로 집사에게 휴식을 선물하기

하지만 아무리 사랑스러운 내 새끼라도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 녹초가 된 날에는, 쉬지 않고 장난감을 물고 오는 모습이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집사도 소파에 기대어 숨을 좀 돌리고 싶으니까요. 그럴 때 제가 꺼내 드는 필살기가 바로 '매트로 된 노즈워크'입니다. 강아지에게 코를 쓰는 노즈워크는 단순히 간식을 찾아 먹는 걸 넘어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주는 훌륭한 정신적 운동이거든요. 실제로 코를 20분간 쓰는 게 1시간 산책하는 것과 맞먹는 에너지를 쓴다고 하니 집사 체력 방전 때 이만한 효자 아이템이 없습니다. 노즈워크 매트 곳곳 촘촘한 천 틈새에 사료나 향이 강한 간식을 꽁꽁 숨겨두고 아이 앞에 딱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거실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코를 바짝 들이밀고 "킁킁" 소리를 내며 사료를 찾느라 정신이 없거든요. 우리 요키는 노즈워크를 할 때도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틈새에서 사료를 찾으면 그 자리에서 쏙 먹을 때도 있지만, 기분이 너무 좋으면 찾은 사료를 바닥에 휙 던지며 혼자 룰루랄라 놀다가 냠냠 먹기도 합니다. 코를 쓰고 머리를 쓰느라 집중하는 동안 보호자는 온전한 자유 시간을 얻을 수 있고, 아이는 성취감과 자존감을 채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완벽한 실내 놀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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