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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라고 하면 도망가면서 짖고 대드는 강아지 대처법

by 푸르오 2026. 6. 2.

처음 우리 집 요키를 품에 안았던 날, 손바닥만 한 인형이 꼬물거리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프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만 자라자 하고 기도를 하곤 했었죠. 그런데 10개월을 넘기고 곧 1살이 된 지금, 우리 집 강아지는 건강하다 못해 에너지가 아주 차고 넘치는 질풍노도의 '개춘기(강아지 사춘기)'를 맞이했습니다. 요즘은 반항심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서 매일 밤낮으로 눈물겨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안돼!"라고 훈육하면 도망가면서 바락바락 대들고 짖는 개춘기 강아지와 기싸움 중인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개를 빳빳이 들고 집사를 향해 짖고 반항하는 듯한 표정의 요크셔테리어의 사진

산책으로도 다 못 쓰는 개춘기 요키의 무한 체력과 하이톤 짖음

개춘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 요키의 반항심을 조금이라도 잠재워보고자 요즘은 산책 시간을 좀 더 길게 잡고 있습니다. 밖에서 풀 냄새, 흙냄새도 충분히 맡게 해 주고 돌아오면 좀 얌전해지려나 싶었지만, 그것도 정말 아주 잠깐뿐이더라고요. 산책을 꽤 길게 다녀와도 에너지가 다 소비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지, 집에 오자마자 다시 장난감을 물고 와서 놀자고 앙앙거립니다. 제가 밀린 집안일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자기를 안 쳐다봐 주면 처음에는 낑낑거리며 필사적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다가, 이내 참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짖기 시작합니다. 강아지가 요구성으로 짖을 때는 철저하게 무시하고 반응을 안 해주는 게 정석이라고 해서 짐짓 모르는 척 버텨보려고 노력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요키 특유의 귀를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하이톤 짖음 소리는 정말이지 귀가 너무 따가워서 온 신경이 곤두서게 만듭니다. 결국 머리끝까지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아이를 향해 소리를 꽥 지르고 만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짖을 때 눈도 마주치지 말고 반응하지 말아야지 다짐은 하지만, 현실 육아에서는 이 무시하기 전략을 완벽하게 성공하기가 정말 너무나도 어렵고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손바닥을 보여주면 도망치며 대드는 녀석과의 팽팽한 신경전

하도 답답해서 인터넷이나 훈련 영상을 찾아보니, 짖는 강아지 앞으로 당당하게 한 발자국 다가가서 단호하게 "안돼!"라고 외치며 손바닥을 보여주는 거절 시그널을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녀석이 짖을 때마다 단호한 표정으로 다가가 손바닥을 보여주었지만, 우리 요키는 호락호락한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집사의 손을 피해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면서 얄밉게 왕왕 짖어대더라고요. 그때부터 저와 강아지 간의 본격적인 기싸움과 신경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녀석이 "안돼!"를 피해 도망을 치면 끝까지 따라가서 그 앞에 우뚝 서서 다시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안돼, 안돼, 안돼!" 하고 연사로 계속 말하면 단어의 가치가 떨어져서 훈련 효과가 없다고 하기에, 녀석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짖음을 멈출 때까지 확실한 시간적 텀을 두고 훈육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으면 몇 번은 녀석도 제 기세에 눌렸는지 짖기를 멈추는 통제 효과가 먹히기도 하더라고요. 말이 안 통하는 개춘기 댕댕이와 눈빛으로 대화하는 이 신경전 과정은 저의 진을 쏙 빼놓기 일쑤입니다.

인내심이 필요한 개춘기 보상 훈련의 현실적인 정착

처음에는 "안돼"라는 거절 명령어를 했을 때 '즉시' 짖기를 멈추는 완벽한 순간에만 칭찬의 의미로 맛있는 간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요키는 단번에 멈추는 게 아니라 한두 번 더 앙탈을 부리다 멈추는 편이다 보니, 제가 기준을 너무 엄격하게 잡아 간식을 안 주니까 "어차피 안 줄 거잖아!"라는 듯이 오기로 더 빽빽 짖어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전략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명령어를 던졌을 때 칼같이 바로 멈춘 게 아니더라도, 씩씩대다가 결국 제 눈을 보고 짖기를 멈추어 주면 조금 늦더라도 고생했다는 의미로 간식을 꼭 챙겨주고 있습니다. 기준을 아주 살짝 낮추어 주니 오히려 짖음을 멈추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어느 반려견 교육 글을 보니 "보호자가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반복 훈련을 해줘야 개춘기가 끝난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생생한 현실 개춘기를 겪고 있는 저의 입장으로서 이 '인내심'이라는 세 글자는 말이 쉽지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멘털이 바스러지는 험난한 과정임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그래도 내 새끼가 건강하게 잘 자라며 자아를 형성해 가는 자연스러운 시기인 만큼, 오늘도 욱하는 마음을 꾹 눌러 담고 손바닥을 펼쳐 보입니다. 언젠가는 철이 들 날이 오겠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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