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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요키의 간수치 급등, 범인은 의외로 '고단백 사료'?

by vnfmalfm 2026. 4. 6.

제 작은 요키의 간수치가 높다는 걸 알게 된 건 중성화를 위해서 병원을 찾았을 때였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은 수술 전 안전을 위해 피검사와 X-ray 촬영을 필수로 진행하더라고요. 그래서 검사를 진행하였고 결과를 듣는데, 아직 돌도 안 된 아기 강아지의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 너무 놀랐습니다. 겉보기엔 산책도 잘하고 놀기도 잘 노는 활기찬 녀석이었거든요. 선생님과 긴 상담을 나누며 간수치가 높을 수 있는 여러 원인을 짚어보았습니다. 그중 가장 가능성 있게 제기된 것이 바로 '고단백 사료'였습니다. 사료가 너무 고단백이면 아기 강아지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였죠. 마침 저는 한창 성장기인 우리 아이를 위해 '고단백 퍼피 사료'를 먹이고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신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약물 치료 대신 '사료 교체'로 시작한 한 달간의 도전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당장 약을 먹이기보다는 일단 사료를 바꿔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사료를 바꿔 먹여본 뒤 다시 피검사를 해보고, 그때도 간수치가 높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그날로 당장 사료를 바꾸었습니다. 보통 퍼피 전용 사료는 성장을 위해 고단백인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원래 먹이던 것보다는 단백질 함량이 조금 낮은 '전 연령용 사료'를 꼼꼼히 골라 한 달 동안 정성껏 먹였습니다.

사료를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의 사진

그렇게 한 달이 흐르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다행히도 '정상 수치'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결과를 듣는 순간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그 이후에 몇달 후 유치 발치를 위해서 또 한 번 피검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여전히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또 한 번 안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고단백이 필요하지만 그게 모든 강아지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미안한 마음, '입이 짧은 게 아니라 속이 불편했던 걸까?'

이 일을 겪으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동안 우리 아이가 밥을 참 안 먹어서 속을 썩였거든요. 저는 그저 요키 특유의 까다로운 식성이나 짧은 입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녀석 입장에서는 고단백 사료가 속에서 잘 받지 않아 먹기가 힘들었던 게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말도 못 하는 녀석이 얼마나 속이 더부룩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이런 것도 모르고 계속 먹이려고 했다면 어떤 안 좋은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해집니다. 정말 천만다행인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바꾼 사료는 다행히 예전보다 그나마 잘 먹어주어서 바꾸지않고 계속 유지 중입니다. 물론 '그나마' 잘 먹는다는 거지, 다른 강아지들처럼 허겁지겁 폭풍 흡입을 하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자기가 내키지 않으면 안 먹는 고집쟁이긴 하지만, 그래도 노란 공복토를 하던 시절에 비하면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디냐 싶습니다. 잘 먹고 건강한 수치를 유지해 주는 것만큼 고마운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보호자의 관찰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내 아이에게 맞는 적정 함량'을 찾는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는 비싼 사료, 고단백 사료가 무조건 우리 아이에게도 보약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번 일을 통해서 아직 어리긴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을 체크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까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하면 지금처럼 초기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고 또,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사료 한 알을 오독오독 씹어 먹는 아이를 보며 말합니다. "엄마랑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사랑해."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단단한 가족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겪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사료를 잘 안 먹고 입 짧은 아이들이 모두 간수치가 높거나 고단백 사료가 안 좋아!! 는 아니므로 오해 마시고 모든 건 전문의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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