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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눈물 자국의 원인과 관리법

by 푸르오 2026. 5. 20.

 

하얗고 뽀얀 털을 가진 아이들이나 눈이 크고 매력적인 요크셔테리어(요키), 몰티즈 같은 아이들을 키우는 집사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지독한 '강아지 눈물 자국'과 눈 질환인데요. 분명 방금 깨끗하게 닦아주었는데도, 뒤돌아서 잠시 후에 보면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또 그렁그렁 맺혀있기 일쑤입니다. 눈 주변 털들이 늘 축축하게 젖어 있으니 미관상으로도 신경이 쓰이지만, 냄새가 심하게 날 때는 꼬릿하고 시큼한 냄새가 풍겨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오늘은 저희 집 요키를 키우며 알게 된 내용들과 강아지 눈물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방금 닦았는데 또 맺히는 눈물, 붉은 자국과 꼬릿한 냄새의 원인

우리 요키는 눈물이 좀 많이 나는 편입니다. 눈물이 많이 나다 보니 눈 주변이 늘 축축해지곤 하는데요. 심하면 눈가의 털이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착색이 되는데 우리 요키는 다행이라고 할까요, 얼굴 털이 갈색이라 크게 티는 나지 않아요. 알아보니 이렇게 눈가가 변색되는 이유는 눈물 속에 포함된 '포르피린(Porphyrin)'이라는 철 성분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 붉은빛을 띠게 되고, 여기에 따뜻한 체온과 축축한 털이 더해지면 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된다고 해요. 이 균 때문에 발가락 양말 같은 시큼한 냄새가 심하게 나고 털도 점점 오염되는 것이죠. 안 되겠다 싶어 병원에 찾아가 수의사 선생님께 자세히 문의를 드려봤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강아지들이 눈물을 흘리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래요. 눈물 부위에서 코로 이어지는 ‘비루관’이라는 눈물샘 관이 있는데, 이 관이 개들은 구조상 꺾여 있는 구조라 쉽게 잘 막힌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관이 막혀서 갈 곳 없는 눈물이 눈을 통해 줄줄 흐르는 것이라고요. 이를 치료할 방법은 없냐고 여쭤봤더니, 막힌 관을 뚫어주는 시술이나 수술이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큰 부담이 있는 데다가, 힘들게 관을 뚫어놓아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막힐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수술보다는 평소에 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수시로 잘 닦아주는 게 최선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눈물 세정제로 요크셔테리어의 눈물 관리를 하고 있는 사진

눈가 털 찌름과의 전쟁, 셀프 미용을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들

수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평소 관리가 중요해졌는데, 우리 요키는 확실히 얼굴 털을 좀 짧게 깎아놓으면 눈물이 훨씬 덜 나는 편입니다. 반대로 털이 조금이라도 길어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눈물이 많아지더라고요. 길어진 털로 인해 눈동자가 계속 자극을 받아 눈물을 마를 날 없이 계속 뿜어내는 것이었죠. 그래서 눈 주변 털을 주기적으로 좀 잘라주려고 하는 편인데요, 제가 가위를 들면, 그때부터 온 집안에 집사와의 전쟁이 선포됩니다. 워낙 겁이 많은 녀석이라 가위만 눈앞에 다가오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온몸으로 거부를 해요. 게다가 아무래도 예민한 눈 주변 털을 다듬는 작업이다 보니, 가위날에 아이 눈이 다치기라도 할까 봐 저 역시 겁이 나서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최대한 안움직어야 털을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잘라낼 수 있으니 얼마나 애원을 하고 협박을 하고 간식으로 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털 한 번 다듬어주려고 잡고 씨름을 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흘러서, 진짜 진지하게 '내가 애견 미용 학원을 등록해서 기술을 배워야 하나?' 하고 허탈하게 웃으며 고민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웃음)

눈물 세정제 활용과 집사의 꾸준함이 만드는 뽀송한 눈가

수술도 어렵고 셀프 가위질도 전쟁이다 보니, 또 다른 대안으로 발견한 것이 강아지 전용 눈물 세정제였습니다. 언젠가 한 번 애견숍에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강아지 눈물 세정제'를 발견해서 냉큼 하나 구매해 왔는데요, 이 세정제를 같이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그냥 마른 휴지나 화장솜으로만 닦아줄 때보다 눈물 자국 특유의 꼬릿한 냄새를 잡아주는 데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세정제를 깨끗한 거즈나 화장솜에 촉촉하게 적신 뒤, 눈가와 눈 밑을 톡톡 눌러서 닦아주거나 부드럽게 살살 문질러가며 닦아주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닦아낸 직후에 **'완벽하게 말려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세정제로 닦아도 털이 축축하게 젖어 있으면 결국 균이 다시 달라붙어 냄새가 날 수 있거든요. 마른 거즈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고, 드라이기의 아주 약한 찬 바람으로 뽀송뽀송하게 건조해 주면 자국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눈물이 많이 나는 이유 중에는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도 있다고 하셔서 알레르기 검사도 문의를 해보았지만 그것 역시 추천하지 않으셔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강아지의 눈물 관리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닌 오직 보호자의 부지런함과 세심한 관찰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매일 눈을 맞추며 눈물을 닦아주는 과정이 때로는 귀찮고 번거로울지라도, 뽀송해진 얼굴로 집사를 보며 꼬리를 흔드는 아이를 보면 그 고단함이 눈 녹듯 사라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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